스드메/웨딩스타일링

신랑을 위한 스타일 가이드 - 턱시도&슈트

로제쥬얼리 2011. 1. 13. 15:49

 

신부들의 드레스에 밀려 신랑들의 턱시도 선택의 순간은 너무도 짧다.

그러나 잘못된 순간의 선택이 평생 촌스러운 모습으로 남을 수 있는 법.

 

귀찮아서 대충 고르거나 신부에게만 맞추는 턱시도 선택은 이제 그만두고 자신만을 위한 예복을 고를 때다.

 

자, 지금부터 최고의 신랑으로 바꿔줄 그룸 스타일의 첫 단추를 끼워보자.

 

 

 

 

Tuxedo&Suit

신랑들은 과연 예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평소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하는 신랑이라면 모닝코트나 아스코트 타이쯤은 알고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의 신랑들은 예복을 입을 때 난생처음 걸쳐보는 옷들이 생소하기만 하다.

외국에서 유래된 예복은 연미복으로 시작해 한 사교모임에 영국에서 돌아온 청년이 꼬리 없는 턱시도를

입고 나타나면서 진화하기 시작한다. 밤낮을 구별하기 위한 예복들로 구분해서 입기도 하고,

이름은 같을지라도 각각의 모양은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다양한 종류와 라펠의 상세한 변화까지 모두 다 아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

단, 예복의 기본 종류와 정통 예복을 갖췄을 때의 용어 정도는 알고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예복을 선택한다면 더욱 멋진 신랑이 될 것이다.

숍에 방문하기 앞서 정통 예복부터 찬찬히 알아보도록 하자.


정통 예복

▶모닝코트(Mornig Coat)
낮 시간대의 정식 예복. 상의는 앞부분에서 뒤로 갈수록 경사가 크게 재단되어 있으며,

뒷부분의 허리에서 단까지 긴 트임이 있다.

상의와 베스트는 검은색의 같은 천으로 하며, 바지는 모직 등의 스프라이트 천으로 마무리된 스타일이다.

셔츠는 흰색 무지 천으로 윙칼라나 소프트칼라로 하고, 타이는 예장용 아스코트 타이

(폭이 넓은 스카프 모양의 넥타이)를 한다.

결혼식에서 신랑이 입을 경우 전통적으로 회색을 선택한다.

▶연미복(Tail Coat)
오후 6시 이후인 야간에 착용하는 정식 예복. 앞길의 길이는 짧으며 좌우 3개씩 장식단추가 있다.

뒷길은 단이 제비꼬리 모양으로 허리선부터 아래로 절개되어 있다. 칼라는 피크트라펠 스타일이며

라펠에 실크를 댄다.

베스트는 깃이 없는 흰색 베스트를 착용하고 바지는 상의와 같은 천으로 하며 옆선에 두 줄로 박아

장식된 스타일이 보통이다. 흰색 무지 셔츠에 윙칼라나 소프트칼라로 하고, 타이는 보타이를 한다.

구두는 검은색의 에나멜 구두를 착용한다.

▶턱시도(Tuxedo)
저녁에 착용하는 정식 예복으로 디너 재킷, 이브닝 재킷이라고도 부른다.

코디네이션의 기본은 검정색과 흰색이며, 여름에는 흰색 턱시도를 착용한다.

싱글이나 더블 모두 적합하며 예복용 실크 베스트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최근 실크 소재의 커머밴드

하나로 단순화되어가는 추세. 바지는 검정색으로 옆선에 공단 띠를 대고 박아 장식하며

야간에 착용하므로 약간의 광택이 있는 소재가 좋다.

셔츠는 흰색 무지 천과 윙칼라나 소프트칼라를 하고, 타이는 보타이를 한다.

2011 S/S 트렌드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과 젊은 남성들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슈트, 평상복으로 입기에도

부담이 없는 스타일의 턱시도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

보수적인 색상과 전형적인 클래식함을 고집했던 예전과는 달리 컬러와 패턴, 디테일 등에서

트렌디한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색상의 경우 기본 색상에서 벗어나 베이지, 브라운 등 시즌 트렌드 색상이나 경쾌한 느낌이 강한

네이비 색상이 두드러진다.

또 투톤 안감과 스티치 등을 사용해 내부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세리머니 정장이나 스프라이트 패턴의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기성복 대여 vs. 맞춤 슈트
기성복 대여는 정식 예복을 적은 비용으로 대여해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옷에 몸을 맞춰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미 만들어진 사이즈에 소매와 바지 길이 정도만 조정할 수 있어 전체적인 사이즈가 조금 크거나 작아도 그냥 입어야 한다.

반면 맞춤 턱시도는 원단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제작할 수 있다.

내 몸에 꼭 맞는 턱시도를 입을 수 있으며 나만의 턱시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그러나 제작 기간을 고려 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리폼 개념의 맞춤 턱시도 상품들이 개발되어 한 번 입고 마는 턱시도가 아니라

결혼식 후에도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

예복 선택 시 주의할 점

예복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즈다. 자신의 몸에 얼마나 잘 맞는 턱시도를 입느냐가 관건.

첫 번째로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선택한 예복의 색상과 디자인을 고려해 셔츠와 타이를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셔츠는 흰색의 윙칼라 셔츠를 입지만 꼭 윙칼라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타이는 블랙 보타이를 기본으로 하지만 예복 색상에 따라 아이보리나 실버 색상의 타이를 매칭한다.

좀 더멋스러움을 내기 위해서는 타이와 맞는 색상의 행커치프를 왼쪽 가슴 포켓에 꽂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커머밴드 턱시도에 허리띠 대용으로 사용하는 밴드. 아스코트 타이 폭이 넓은 스카프 모양의 넥타이


체형별 예복 스타일

▷키가 작고 마른 체형

왜소한 인상을 주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의와 하의 색상이 다른 콤비 스타일보다는 상의와 하의 색상이 동일한 재킷 스타일의 예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재킷의 기장이 너무 길지 않아야 하며 어두운 색상보다는 밝은 색상의 예복을 선택한다.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기본적으로 키가 작을 경우 상의와 하의 색상을 동일하게 하며 스트라이프 원단의 예복을 선택한다.

어깨 위쪽에 포인트를 주면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으며, 너무 굵은 체크나 스트라이프 무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예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자칫 잘못하면 구부정한 느낌이나 예리한 느낌을 줄수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여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이 포인트. 상하의 색상이 다른 콤비 스타일에 턱시도를 추천하지만 동일한 색상의 예복을

선택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단, 마른 체형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밝은 계열의 예복이나 광이 나는 소재의

예복을 추천한다.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

몸에 꽉 끼는 스타일의 예복은 오히려 체형을 강조하게 되므로 약간의 여유 있는 예복이 좋다.

색상은 상하의 동일한 색상의 예복을 선택,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나 진회색을 선택하면 체형이 축소되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상하의 색상이 다른 콤비 스타일을 고려하는 신랑이라면 재킷은

어두운 계열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